존경하고 사랑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함께 자리해 주신 내빈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순천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기록된 지 715년, 서른 한 번째 순천시민의 날입니다.
순천은 이제 변방의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인구와 예산 1위, 전남 제1의 도시이자, 남해안 시대를 이끌어 가는 중심도시입니다.
그 변화의 힘은 이미눈앞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코스트코가 광주·전남 최초로 순천에 들어서게 됩니다.
단순한 유통시설 유치가 아니라, 부산에서 목포까지 남해안 생활벨트를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며칠 전, 순천은 대한민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UN이 지원하는
세계 최대 환경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 승인되어 회원 자격으로 아부다비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IUCN 총회는 생태를 기반으로 여러 산업전략을 펼쳐온
우리 순천이 국제무대의 주인공이자, 세계의 표준으로 우뚝 섰음을 증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순천은, 하늘을 따른다는 '順天(순천)'의 지명처럼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언제나 새로운 길을 열어왔습니다.
이제, 순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빛내기 위해 함께해 주신 오산시 강현도 부시장님과 서산시 홍순광 부시장님,
멀리 일본에서 오신 이즈미시 시이노키 신이치 시장님,
그리고 자랑스런 순천시민의 상을 수상하신 강문식(파루 대표이사)님께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시정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중요한 순간마다 힘을 보태주신 강형구 의장님과 시의회 의원님들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국감 등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서도 참석해 주신 김문수 의원님과 여러 도의원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순천의 두 분 국회의원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오늘 현장에 함께해 주신 김문수 의원님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와 협의하여 국회에 제출해 놓은 순천시 예산들을 잘 지켜주시라는 것입니다.
이 예산들은 시장과 전 공직자들이 죽을힘을 다해 정부를 설득하여 만들어 낸 순천의 미래가 달린 예산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 시대, 한 도시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지정학적 위치나 자원이 아니라,
지도자의 상상력과 그 도시 시민의 품격입니다.
저는 "시장의 부족함 때문에 순천이 뒷걸음질쳐서는 안 된다."는 그 다짐 하나로,
결코 쉽지 않았던 지난 3년을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인접 지역들이 산업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뼈아픈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멈춘 도시는 사라졌지만, 변화하는 도시는 살아남습니다.
다른 도시들이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는 동안, 순천은 우리만의 강점과 자원을 살려
산업을 다각화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문화콘텐츠, 우주·방산, 그린바이오 산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 콘텐츠 기업 로커스, 케나즈 등 21개 애니메이션·웹툰 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여수MBC의 이전 협약으로 이제 순천은 명실상부 남해안 콘텐츠산업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에서 누리호 6호기를 제작할 예정이며,
머지않아 우리는 순천의 이름으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산단에 자리 잡은 포스코 리튬솔루션은 광양만권 새로운 2차전지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승주읍에는 내년 초, 그린바이오산업 거점이 들어섭니다.
농업은 이제 단순한 생산을 넘어 화장품, 식품, 펫푸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산업들을 묶어내고,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치유산업 기반을 잘 연결해서
순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치유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외부의 생활인구, 관계인구를 획기적으로 끌어들여지역경제를 순환시키는 강력한 터빈이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한때는 순천이 산업과 행정에서 뒤처져 보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천은 다시 전남 동부의 심장이자, 남해안남중권을 끌고 나가는 도시로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해 시대 흐름을 잘 읽고 미래를 준비해 온 결과입니다.
그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위대한 순천시민들께서 잘 이겨내주신 결과입니다.
일류 기업들이 명운을 걸고 순천을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순천이 보여준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미래와 희망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결과입니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다가올 2026년은 순천의 명운이 걸린 골든타임입니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냉혹한 현실도 있습니다.
편을 갈라 상대를 악마화시키는 소위 팬덤정치의 폐해가
나라 전체를 뒤덮고 있고 우리 도시마저 오염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역사의 가르침은 분명합니다.
많은 나라를 무너뜨린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이었습니다.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는 없습니다.
개혁은 성장의 동력이고, 통합은 도약의 디딤돌입니다.
순천을 최고로 만드는 일에는 여·야도, 진보와 보수도 없습니다.
그 최후의 보루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모두 힘을 합쳐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 없이 순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호소합니다.
저는 위대하고 현명한 순천시민들만 믿고 혼을 다해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역사는 진보합니다.
순천의 번영이 곧 전남의 번영이고,
순천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시민들께 행복과 자부심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