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0번째 맞는 현충일입니다.
추념사에 앞서서 헌화도 하셨지만 오늘은 순천이 있도록 헌신하신 보훈단체 회장님들을 일일이 호명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6.25 참전유공자회 정현종 회장님 건강한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엽제전우회 이상조 회장님, 상이군경회의 박규환 회장님, 월남전 참전자회 나만수 회장님, 그리고 전몰군경 유족회 김규열 회장님,
전몰군경 미망인회 소순자 회장님, 재향군인회 이병덕 회장님,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 임철규 회장님, 특수임무유공자회 박동환 회장님,
광복회동부연합지회 김은숙 회장님, 낙안애국지사 유족회 배현진 회장님, 그리고 조달진 소위 추모사업회의 안경 고문님과 최정식 회장님 함께 하셨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 유공자 및 보훈 가족 여러분 이곳 현충정원에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4,322분의 이름이 세겨져 있습니다.
그 이름 모두는 순천의 역사요, 헌신의 상징이기에 영웅들이 피로 지킨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의 불완전한 평화와 초유의 경제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크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
국가가 비상계엄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흔들릴 때에도 지방자치 30년을 통해 축적된 지역의 힘이 더 이상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버텨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중앙만이 아닌 지역이 함께 대한민국을 이끄는 시대입니다.
우리 순천은 단순한 생태와 정원의 도시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잘 준비된 이러한 기반 위에서 문화 콘텐츠, 우주·항공 방산, 바이오 등 최첨단 미래 산업을 열고 있는 작지만 강한 도시입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순천, 이제는 지방 행정의 중심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가 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보훈 가족 여러분 6.25 참전 용사들과 월남참전 용사, 고엽제의 피해자
그리고 그 외 많은 호국 영웅 200여 분께서 지금 이 자리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의 삶이 오늘의 대한민국, 오늘의 순천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시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호국 영웅들을 예우하고 있습니다.
올해 1,650분에게 드리는 명예수당을 인상했고, 80세 이상 참전유공자 340분에게 특별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11개 보훈단체 운영비도 현실화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전적지 호국순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는 월남 참전 유공자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에 뿌려진 고엽제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국내 고엽제 피해자 20여 분의 삶
또한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순천 보훈복지회관은 보훈 가족 여러분이 함께 소통하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유일한 호남호국기념관은 아이들과 시민 모두에게 개방해서 호국을 일상으로 옮긴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전국의 공무원들이 편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장소를 내어주셔서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순천은 전남의 제1의 도시인 만큼 꼭 해야만 하는 여러 현안 문제들이 많습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원 순환 센터가 그렇고, 기존의 원도심과 새로이 구도심화 되어 가는 도시균형발전 문제가 그렇고
갑작스레 인구 20%가 된 노인 문제가 그렇고, 수도권 이외 지방 어느 도시도 피해가지 못하는 지역소멸 문제가 그렇고,
지금 한창 보상 중에 있는 연향뜰 개발 등 이루 셀 수 없는 현안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은 많은 고민을 하고 지혜를 모으되 한 번 결정되면 흔들리지 않고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시장과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작은 이해관계를 뒤로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이 하셨던 것처럼 우리 순천을 위해 힘을 모아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립니다.
며칠 전 우리는 나라 안팎의 외교 경제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새로운 지도자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하였습니다.
새롭게 출발한 21대 이재명 정부는 국민통합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나아가서 우리 지역에 공약하신 대표적인 의과대학 설립이라든가 세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등 여러 가지를 잘 살펴주시고,
우리 시는 이를 기회로 도시 발전의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이 추념의 자리가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뜻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계승하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보훈가족 여러분, 연로하신 보훈가족의 여생을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가정과 건강과 평안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리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